루게릭환자 돕는 승일희망재단, 션 팔굽혀펴기 1000개 성공으로 기부문화 불지펴

입력 2016-03-17 23:17
힙합듀오 ‘지누션' 멤버인 가수 션(44)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모티브로 한 ‘팔굽혀펴기 챌린지'로 다시 기부문화의 불씨를 살렸다.

17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션은 16일 오후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팔굽혀펴기 1만개에 도전해 성공했다.

이에 따라 1000만원을 루게릭 전문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써달라며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했다.

이 행사는 ‘기부'를 주제로 한 팟캐스트 ‘기부스'(http://www.giboos.com/)를 통해 “‘팔굽혀펴기' 하나당 1000원을 기부하자”는 션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기부스'는 션, 개그 듀오 ‘컬투' 정찬우 외에 SBS라디오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 메인작가인 이재국 작가, 박지훈 변호사 등 6인의 멤버가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기부에 대해 얘기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션은 지난 7일 70화 방송에서 “우선 오늘 방송에서 ‘팔굽혀펴기’에 모두 도전하고 꼴찌를 한 사람이 개수만큼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351개를 성공, 현장에서 꼴찌를 한 박 변호사가 35만1000원을 기부했다.

이를 지켜보던 션의 지인이 “션이 일주일안에 1만개를 성공하면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션이 결국 1만개에 성공, 지인이 약속을 지켰다. 승부와 상관없이 션이 1000만원을 매칭 기부해 도합 2000만원 기부를 하게 됐다.

션은 “‘팔굽혀펴기 챌린지' 또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지명을 받은 사람이 또다른 세 사람을 지목해 릴레이 기부를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유재석, 송중기, 윤도현씨를 지목했다. 세 분은 1분동안 팔굽혀펴기를 하고 1개당 1000원씩, 팔굽혀펴기를 한 횟수만큼 기부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참여하실 경우 1개당 1000원이라는 액수에 얽매일 필요 없이 도전하신 후 재량껏 기부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인 션은 평소 루게릭요양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기부 참여를 꾸준히 독려해 왔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약 4억원을 기부했다. 루게릭요양병원은 작년 말까지 25억원의 모금을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토지를 마련한 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