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토부, 영종도 대중교통 외면 공항철도 환승도 안돼, 304번 버스는 출근길 승차거부

입력 2016-03-17 22:32

인천공항철도 요금의 차별철폐를 주민들의 분노가 국가인권위원회로 확산됐다.

김규찬 인천 중구 의원은 17일 “영종~용유구간의 공항철도 통합 환승할인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는 영종도와 용유도 주민들을 차별하는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중구아파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 앞 1인 시위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영종도 주민들은 공항철도를 이용하면서도 환승할인을 받지 못해 3250만원을 내고 운서역에서 서울역을 가야 하는 실정이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청라역에서 서울역을 갈 때 1850원을 내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영종도 주민들의 불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인천대교를 거쳐 인천시내로 나가는 304번 버스의 경우 오전 8시 무렵 좌석이 없어 입석승차가 거부돼 매일 출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주민들은 “공항신도시 마지막 정거장에서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의 출근길과 등굣길이 오전 8시면 매일 지옥이 되고 있다”며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할 것이 아니라 버스를 증차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