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무성, 결기있는 모습 보고싶다"

입력 2016-03-17 19:29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김무성 대표의 결기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집권여당의 대표이면서도 친박(친박근혜)계가 주도하는 ‘비박(비박근혜) 죽이기’에 속수무책인 김 대표를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박 의원은 “김 대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웠고 저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서 배웠다”며 “그는 선이 굵고 저는 꼼꼼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그와 18대 원내대표 파트너로 그래도 정치를 살린 국회였다고 평가를 받는 것도 상호 단점을 보충했고 그가 늘 야당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대표와 박 의원은 18대 국회 후반기인 2010년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을 지냈다.

박 의원은 “요즘 보니 그와 내가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며 “자기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만 말고 친박계와 정면 승부를 벌이라는 것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