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 18일 개장, 2025년 세계 30위권 항만 꿈 영근다

입력 2016-03-17 18:39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의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anJin Incheon Container Terminal·HJIT) 개장을 계기로 인천신항 활성화를 통해 오는 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유창근 공사 사장은 17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은 인천항의 인천신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며 “HJIT를 비롯한 신항 운영을 최대한 활성화시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연간 250만TEU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완 관련, 공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한진해운 소속 한진 멕시코(HANJIN MEXICO)호의 인천신항 입항과 함께 HJIT가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HJIT에 입항하는 첫배로 기록될 한진 멕시코호는 필리핀 마닐라를 기점으로 한국(인천·부산)과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KPI(Korea-Philillines-Indonesia) 노선에 주 1항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HJIT는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총 4개의 항로를 개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HJIT는 지난해 12월 부두와 야드에 크레인과 운영동, 기타 운영시설을 설치하는 인천신항 I-1단계 컨테이너부두(안벽 800m, 터미널 면적 47만8571㎡) 상부기능시설공사를 준공하고, 개장을 준비해 왔다.

HJIT는 부두 길이 800m 가운데 420m를 우선적으로 개장해 운영하게 된다.

공사와 HJIT는 개장행사는 2~3개월 가량 터미널을 운영한 후 안정화 시점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HJIT에는 22열까지 하역을 할 수 있는 RMQC(Rail Mounted Quayside Crane·일명 갠트리크레인 또는 STS크레인) 5기와 7열의 컨테이너 장치장, 5단 9열 작업이 가능한 ARMGC(Automated Rail Mount Gantry Crane) 14기가 설치돼 있다.

또 관제·조작 등 작업 통제가 이뤄지는 운영동을 비롯해 11동의 부대시설 건물과 운영시스템 설치, 부두운영 장비 도입도 완비돼 있는 상태다.

특히 HJIT는 완전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을 위해 이달 초 두 차례의 테스트 선박 접안 및 하역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HJIT 개장은 2007년 첫 삽을 뜬 인천신항 건설사업이 9년여의 대역사(大役事)를 마무리하고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게 됨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모두 갖춰졌음을 의미한다.

신항 건설 전, 인천항은 6.1m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TEU) 4000개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 세계 60위권 항만이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HJIT 개장으로 최대 1만2000TEU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입출항이 가능해졌다. 이미 지난해 IPA가 SNCT로 6800TEU급 선대를 유치하면서 인천신항을 통해 대한민국 수도권과 북미 대륙을 잇는 원양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