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 여주인공이 돌아왔다!”
크림공화국의 미녀 검사장이 녹슬지 않은 미모로 언론에 재등장했다. 2년 전부터 그녀에 열광했던 네티즌들은 “주인공의 귀환을 환영한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이 칭송하는 주인공은 러시아와 합병된 크림공화국의 검사장 포클론스카야(Poklonskaya). 러시아 매체(Russia Today)가 16일(현지시간) 그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80년생으로 36세인 그는 대학 졸업 직후인 2002년부터 조직폭력 전담 검사로 일했고 2014년에 크림공화국의 검사장이 됐다. 검사장으로 임명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찍은 동영상은 당시 며칠 만에 17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조직폭력 전담 검사 출신이라는 경력과 대조되는 미소녀 같은 외모의 검사장이 등장하자 많은 네티즌들은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여주인공”이라고 칭송했다. 일본 네티즌 등이 그를 모델로 그린 캐릭터 컷도 순식간에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비난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30대 여검사를 검사장으로 발탁했다는 지적이 서구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2년간 검사장으로 일한 뒤 가진 이번 인터뷰에서 포클론스카야 검사장은 “러시아와의 재합병 이후 크림공화국은 훨씬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2014년 이전에는 극히 일부 범죄자만이 감옥에 갔으나 지금은 범죄단체 보스들 상당수가 기소됐다”고 강조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아니메 여주인공이 돌아왔다”…크림공화국 미녀 검사 귀환
입력 2016-03-18 00:15 수정 2016-03-18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