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이어 공관위도 두동강, 내분 폭발

입력 2016-03-17 16:51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두동강났다.

17일 오후 개최된 공관위는 회의 시작 30여분만에 외부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문제는 주호영 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재의'였다.

김무성 대표측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부총장은 전날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발표한 주 의원에 대한 '재의 반려' 결정에 대해 "공관위 차원에서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황 총장 등은 "주호영 의원의 경우 불교계가 전부 들고 일어났다"며 "재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구 위원장은 "이미 어제 다 결론이 났는데 무슨 소리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장과 홍 부총장도 언성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다.

외부 공관위원들은 "지난번에 분명히 김무성 대표가 공관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공천 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해놓고선 왜 약속을 어기는 것이냐"며 이 위원장 편을 들고 나섰다. 그러면서 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 위원장도 외부 위원들과 함께 당사를 떠나 이날 회의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