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에서 260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질환 유병율 조사 결과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비율이 무려 13.3%, 불안장애가 23%, 우울증이 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 비율도 전체의 26%에 달했다.
ADHD는 과제수행이나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자주 움직이며 지나치게 말이 많고 쓸데없는 질문을 충동적으로 하는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ADHD 아동들은 10세 전후가 되어야 보통 아이들 수준으로 성숙된다. 2007년부터 진행된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Philip Shaw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ADHD는 두뇌 피질 가장 바깥층의 전반적인 성숙을 지연시키고 뇌의 주요 기능인 두 반구간의 연결기능을 저하시킨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뇌 발달 지연과 불균형은 ADHD 주요 증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Philip Shaw 박사의 주장이다.
학기가 시작되고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친 후에도 또래관계나 수업 중 산만한 행동을 빈번하게 유지한다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방해를 반복하는 행동, 갑자기 눈을 자주 깜빡거리거나 헛기침을 자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이미 학부모들에게 잘 알려진 ADHD 증상뿐 아니라 학교부적응, 틱장애, 난독증, 학습장애 등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소장은 “부모가 아이에게 신경을 보다 섬세하게 쓰고 아이와 지내는 시간을 늘리는 등 정서적인 안정에 시간을 많이 쓴 경우 ADHD 아이는 언어치료만 했을 뿐인데도 동작성 지능까지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렇듯 부모와 관계가 좋아지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잘 습득한 아이일수록 동작성 지능이 좋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 두뇌과학’은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로 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뉴로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인지훈련 등 다양한 솔루션과 더불어 체계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 ‘정서적 안정’이 중요
입력 2016-03-17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