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에 제주도 여성국장을 비방하는 악성댓글을 올린 제주도의회 공무원이 직위해제 됐다.
제주도의회는 17일 긴급 인사위원회를 열고, 소속 공무원에 대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사법당국이 조사 중인 사안이지만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크게 손상해 해당 직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단 판단에서다.
앞서 16일 열린 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은 “도청 여성 국장에 대한 음해성 인터넷 댓글 작성자가 의회 직원인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악성댓글 피해자인 이은희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도청 기자실을 찾아 “여성으로서 너무 힘들었던 성적 비하와 허위사실 유포 댓글로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1월8일 한 인터넷신문에 올라온 문제의 댓글은 ‘다 ○○노처녀’ ‘○○○이랑 놀아나서 소송 중’ ‘저런 여자를 여성국장으로 꽂아 놓은 도지사는 제정신인가?’ 등 원색적인 비난을 담고 있다.
가해자인 도의회 소속 공무원은 지난 1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도의회는 사법처리가 확정되고, 이에 따른 감사위원회 처분요구가 나오면 해당 공무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여성국장 비방 악성댓글 올린 공무원 직위해제
입력 2016-03-17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