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L양?” 걸그룹 출신 배우, 연예인 성매매 조사

입력 2016-03-17 14:41 수정 2016-03-17 15:05

걸그룹 출신 배우 L씨가 해외원정 성매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연예인 성매매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16일 오후 L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L씨는 지난해 3월 전직 스타일리스트 강모(41)씨의 소개로 미국에서 재미 사업가 A씨(45)를 만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은 두 번째 연예인이다. 동일한 혐의로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C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자와 마스크로 신분을 철저히 숨겼던 C씨와 달리 L씨는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했다. 얼굴을 드러낸 채 여유롭게 음료를 마시며 검찰 청사 조사실로 이동하는 모습이 한 연예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L씨는 2000년대 인기 걸그룹 멤버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여러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약 3년 전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검찰은 C양과 L양 외에도 연예인 지망생 2명이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매매를 알선한 강씨는 앞서 성현아 등 여성 연예인을 재력가 남성에게 소개시켜 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유명 브로커다. 당시 추징금 3280만원과 실형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출소 직후 다시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