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36세)는 출산 후 지난 3년동안 겨드랑이 주변이 부풀어 오름과 동시에 원인 모를 통증을 느껴왔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특히 월경주기에 따라 더 심해짐을 느껴지며 몽우리가 만져졌다. 문득 겁이 난 A씨는 병원을 찾았고 검진 결과 겨드랑이 부유방과 3개의 유방양성종양이 발견됐다.
부유방은 ‘액세서리 유방’으로도 불리며 가슴 부위 외에 유방조직이 발달하는 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부유방은 여성의 2~6%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지만 1%~3%의 남성에게서도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어 성별과 인종에 상관없이 흔하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성 부유방 환자가 24만5111명 유방종양 환자는 11만7627명으로 나타났다. 남성 부유방 환자 역시 1481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가 보고됐다.
이러한 부유방의 현상은 사춘기와 임신의 시작에 의해 심화되며 부유방은 유방과 같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양성종양인 섬유선종이 함께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또한 극히 드문 사례긴 하지만 악성종양이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는 없다.
담소유병원의 부유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총 1200례의 부유방 수술에서 461명의 기혼 환자가 출산 후 통증으로 내원했으며 미혼환자 중 512명 즉 43%의 환자 역시 주기적인 통증으로 부유방 수술을 결심했다. 또한 118명(10%)의 환자에게서 유방종양이 함께 발견되는데 양성종양이 110명 악성종양은 8명으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 이는 겨드랑이 부유방 치료 시 반드시 유방의 병변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때 부유방과 종양을 동시에 치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고려한다면 유방외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주사 등으로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으나, 유선조직을 완전히 제거 하는 절제술이 아니므로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다.
여유증 수술 1500례와 부유방 수술 1200례 등 집도경험을 갖춘 유방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담소유병원 부유방 클리닉(이성렬 원장, 황성배 원장, 김소현 마취과장)에서는, 1㎝ 내외의 절개를 통해 부유방의 유선조직을 제거하면 재발을 방지하고 동시에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겨드랑이 부유방과 양성종양 섬유선종, 한 번에 수술하려면
입력 2016-03-17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