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남양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 놈 저 놈 똑같다'는 정치불신을 먹이로 수구보수세력은 커가고 있다"며 "정치를 포기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고 저들을 웃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 밖에 없다"며 "그것이 바로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쉽게 하려면 가만히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마포에 갔을 것”이라며 “쉬운 싸움 보다는 어려운 곳에 가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우리당의 경기 동부지역 벨트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을 듣고 기여할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권력의 사유화, 불투명한 과정을 지적하는 사람이 저 말고는 없었다"며 "쓸데없이 또 지적하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공직자로서 특정 개인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임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항상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인데, 그런 것들이 저를 이 자리까지 나오게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응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니다?” 남양주갑 출마
입력 2016-03-17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