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모가 3세 조카 발로 차 장기 훼손 사망

입력 2016-03-17 11:26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 살짜리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이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육아 스트레스를 이유로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씨(27·여·무직)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4시쯤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면서 조카 B군(3)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장기 훼손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5명의 조카에 대한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말을 듣지 않는 조카에게 화가 나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발로 여러차례 걷어찼다”고 진술했다.

A씨가 조카를 폭행할 당시 B군의 아버지는 출근했고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숨진 B군은 조카 5명 중 셋째였으며 A씨가 육아를 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숨진 3세 어린이의 몸에 멍 자국이 많아 병원에서 변사처리 과정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