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능정보산업 육성에 5년간 1조 투자

입력 2016-03-17 14:00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인, 전문가 등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등 관계 장관이 참석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우리나라 AI 관련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게 골자다.

특히 민간이 주도하는 기업형 ‘지능정보기술연구소’가 설립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AI 경경쟁력은 미국에 비해 2.4년 정도 기술격차가 뒤쳐진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인 역량 결집이 필요한데 정부는 ‘백업’ 역할을 하고 민간이 나서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 연구소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은 삼성전자·LG전자(제조사), SK텔레콤·KT(통신사),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개 업체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이 출자하는 재원으로 설립하며, 정부는 향후 핵심과제 연구비 지원 등을 한다. 정부는 민간의 투자를 유도해 총 2조5000억원 가량의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는 언어·시각·공간·감성지능 등 지능정보기술 선점을 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능정보기술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한 뇌과학, 산업수학, 슈퍼컴퓨터 등 기초연구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지능정보사회에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대학 ICT연구센터, 소프트웨어 스타랩 사업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해외 우수인력 확보도 병행한다.

AI 개발에 중요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 민간·정부 보유 데이터 정보를 알려주는 ‘데이터 소재 정보 서비스와 언어·시각 등 연구용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문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개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