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남한 기업이 개성공단에 남겨두고 간 완제품들이 북한 내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판매되는 것을 직접 목격한 개성공단 물건으로는 양말과 신발 등 몇 가지가 있었다"며 "잘 아는 개성 장사꾼 창고에는 개성공단에서 만든 고급 여성 구두가 가득 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개성 장사꾼들이 폐쇄된 개성공단에 계속 드나들고 있다"며 "이는 개성공단에서 완제품이 유출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개성공단을 지키는 군부대가 조직적으로 돈주들에게 물건을 팔아먹고 있다는 얘기”라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한기업이 개성공단에 찾아간다 해도 완제품은 이미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개성공단 주둔 군부대, 완제품 돈주들에게 팔아먹어”
입력 2016-03-17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