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과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대학생, 구직자 15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가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대학생은 무려 83%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안정된 직업을 갖고 싶어서’(77%, 복수응답)를 제일 많이 들었다. 이어 ‘취업난이 심해서’(38.5%), ‘공무원 연금 등 노후가 보장되어서’(33.3%), ‘스펙 등 자격제한이 엄격하지 않아서’(23.2%) 등이 이어졌다. 이밖에 ‘응시 연령 제한이 없어서’(17.1%), ‘뚜렷한 적성을 찾지 못해서’(16.1%)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41.9%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목표는 4월에 시험을 앞둔 ‘9급’(73.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7급’(18.3%), ‘경찰직’(8.8%), ‘기능직(10급)’(6.1%) 등을 들었다.
시험 준비는 ‘온라인 강의’로 한다는 응답이 54.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독학’(32.9%), ‘사설 학원’(10.3%) 등을 통해 준비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준비한 기간은 52.3%가 ‘6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6개월~1년 미만’이 18.5%, ‘3년 이상’도 9.1%나 됐다. 수험 비용은 월 평균 29만 9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10만원 미만’(25.4%), ‘10~20만원 미만’(24.1%), ‘20~30만원 미만’(16%), ‘30~40만원 미만’(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공무원 시험 합격을 일반 기업체 취업과 비교할 경우 ‘공무원 시험이 더 어렵다’는 응답이 36.9%로 ‘일반 기업 취직이 더 어렵다’(13.8%)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응답자의 96.1%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을 자신할 수 없을 때’(62.9%, 복수응답) 불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다고 할 때’(45.1%), ‘실력이 느는 건지 알 수 없을 때’(43.8%), ‘주위의 취업 성공 소식을 들을 때’(30%), ‘탈락 시 사기업 취업마저 불안할 때’(30%) 등을 들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젊은이 10명 중 7명, 공무원 되고 싶어 한다
입력 2016-03-17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