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중국 단둥에 거주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5일 오후 북한 노동자 200여명이 단둥 세관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단둥시와 동강시 일대 의류공장, 가죽공장, 가발공장 등에는 불법 취업한 북한 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비자 갱신을 위해 북한을 잠시 방문했던 사람들일 수 있다"며 "한 달짜리 방문 비자로 나온 사람의 경우 북한에 들어갔다 나와야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에 나온 북한 근로자의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10만명이 넘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중국에 나오는 북한 근로자 가운데 30~40대도 적지 않다"며 "대규모 인력수출 초기에는 20대 미혼 여성들을 대부분 모집했으나 지금은 규정이 완화돼 가정주부들까지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미혼여성들이 스며들고 있다...중국 불법취업 10만명 시대?”
입력 2016-03-17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