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재활 '착착'인데…류현진은 '5월 복귀' 어려워

입력 2016-03-17 07:41
류현진(왼쪽)과 강정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방향 전환 훈련에 돌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재활 소식을 실었다.

MLB.com은 토드 톰칙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수석 트레이너의 말을 빌어 강정호가 내야에서 방향을 바꾸는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명적인 무릎 부상 후 회복 중인 강정호는 차근차근 재활을 해오고 있고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현재 타격 훈련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나 아직 일반적인 베이스 러닝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톰칙 트레이너는 “강정호가 언제 베이스 러닝을 하는가는 백만 달러짜리 질문”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류현진(29·LA 다저스)의 마운드 복귀는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LA 타임즈’는 이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을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5월 빅리그 복귀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초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하며 지난달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했으나 이후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3월 초 예정됐던 불펜 투구 일정을 미뤘다. 다행히 수술 부위 문제가 아닌 게 확인된 후 지난 15일 불펜 피칭을 재개했지만 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감독의 의지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우리가 선발 로테이션의 윗부분에 적어뒀던 선수”라면서도 “투구 프로그램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에게 돌아올 날짜를 지정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복귀 시기를 무리하게 당기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