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 “존엄 위해 일전” 알파고에 도전 의사…치기냐 자신감이냐

입력 2016-03-17 06:33 수정 2016-03-17 06:49
커제 SNS 캡처

세계 바둑 랭킹 1위로 꼽히는 중국의 커제(柯潔·19)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도전하는 듯한 의사를 밝혔다.

16일 중국의 한 포털 스포츠 채널은 전날 중국 스마트폰 업체 진리(金立)이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자사는 커제 9단과 스폰서(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커제가 알파고에 도전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관련 포스터도 공개했다.

커제도 이 계약 소식을 자신의 웨이보에 전하면서 “프로 바둑기사들의 존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일전을 치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공식적인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알파고와의 일전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차례 알파고에 대한 도전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마지막 대국이 끝났을 때 그는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냈다”며 “알파고와 대국한다면 이세돌 9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승리 확률은 60%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해 네티즌 등으로부터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관련 기사 보기]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