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캐스터] “외투 필요 없어요” 밤부터 남부에 봄비

입력 2016-03-17 01:00 수정 2016-03-17 01:51
사진=16일 오후 도심 속 한 아파트 단지 화단 모습. 지난 가을 열었던 열매가 메마른 반면 봄 꽃이 활짝 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목요일인 16일 오전엔 불어오는 바람에 봄 향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하룻밤 사이 도심 곳곳엔 꽃이 피고 새순이 돋았습니다.

지난 가을 열렸던 열매는 봄볕에 말라버린 채 매달려 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며 수줍게 핀 꽃과 싱그럽게 돋은 새순과는 대조적입니다. 출근 시간대는 물론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올라 전날보다 포근합니다. 덕분에 외투는 물론 머플러도 거추장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후부터 흐려져 퇴근 시간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봄비가 내린다고 하니, 이 지역 분들은 출근길 우산을 챙겨야 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져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는 늦은 밤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전남과 경남 제주에는 최고 60㎜, 전북과 경북에는 최고 40㎜의 비가 내리겠고, 경기 남부에도 5㎜내외의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인 18일 오전에는 충청 이남지방에도 비가 오다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경북과 강원도 영동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는 여전히 발효 중입니다. 다만 비가 오면서 메말랐던 공기와 치솟은 미세먼지 농도도 조금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10도 이상 큰 일교차가 벌어져 환절기 감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전 최저기온은 서울 3도, 강원도 춘천 0도, 부산 8도 등으로 전날보다 조금 높거나 같습니다. 낮 기온은 전날보다 2~3도 가량 올라 서울 15도, 춘천 16도, 부산 17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는 4월 상순에나 느낄 수 있는 포근한 날씨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랜만에 낮아져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에 머물겠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은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주말에는 봄비가 그친 뒤 밝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나들이하기 좋겠습니다. 서울 여의도공원 앞 윤중로에는 다음달 7일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3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4월 4일부터 열흘간 여의도 벚꽃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디어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거닐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주의사항◆
출근길 : 머플러·외투 필요 없어요. 남부지방은 우산 필요해요.
등굣길 : 두꺼운 외투는 불편해요.
산책길 :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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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