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자·한국 남자 ‘곰신 커플’, 3년 만에 헤어져

입력 2016-03-17 00:01
장거리 연애 커플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던 '곰신(고무신) 커플'이 헤어졌다. 이로써 영국 여자와 한국 남자의 3년간의 러브스토리는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지난 14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생 알리 애벗은 유튜브를 통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밝혔다. 영상은 16일 비공개로 바뀌었다.

애벗은 '헤어졌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에서 "우리 헤어졌습니다… 오빠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애벗은 군대 간 한국인 남자친구를 2년 동안 기다려 '곰신 커플'이란 별칭으로도 불렸다.


애벗은 눈물을 그칠 줄 모르며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됐다. 3년 기념일을 보낸 후 헤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는 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올리지 않으면 계속 사귀는 척하는 것 같아, 그 사람 마음이 편했으면 해서 이 영상을 만들게 됐다"며 "왜 헤어졌는지는 밝히지 못하지만 우리 둘 다 노력했다. 너무 힘들었다"고 쓸쓸히  말했다.

애벗은 "오빠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유튜브 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3년 펜팔 어플에서 처음 만나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6개월 뒤 처음 만났다. 한국인 남자친구가 영국으로 2주간 여행을 가면서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웠다.


이후 남자친구가 군에 입대하자 2년의 군복무 기간을 기다려 '영국 고무신'이 되며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됐다.

이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힘내라며 좋은 인연을 만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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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