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 이어
지상파 드라마 부진의 사슬을 끊은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비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네 명의 주역 송혜교(강모연 역) 송중기(유시진 역) 진구(서대영 역) 김지원(윤명주 역)이 자리를 빛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배우들은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커플별로 엮어 정리했다. 역대급 케미의 주인공 ‘구원 커플’의 이야기를 전한다. 극중 서대영 상사와 윤명주 대위는 그토록 짠한데, 실제 진구와 김지원은 너무나 유쾌했다.
“진구 선배님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윤명주 역에 메간 폭스처럼 섹시한 여배우가 올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첫 대본 리딩 때 웬 꼬맹이가 와서 ‘내가 생각했던 윤명주가 아닌데’라고 말씀하셨다(웃음).”(김지원)
“선배님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잘 이끌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띠동갑인데, (진구가) 나이에 비해 천진난만하시고 소년 같은 면들이 있다. 나이 차이를 못 느끼고 재밌게 촬영을 했다. 저에게 맞춰주신 것 같다.”(김지원)
“띠동갑 맞다. 김지원이 어려서 맞추느라 굉장히 고생했다. 저는 원래 소년 같은 부분 없다. 굉장히 늙은 사람이다(웃음). 그런데 김지원이 그 나이대 친구들보다 생각이 깊어서 그런지 얘기가 잘 통하더라. 송송 커플도 분위기가 달달하고 좋지만, 우리도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진구)
“인기 실감한다. 예전에는 오히려 날 피하는 분들이 있었다.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먼저 다가와 주신다. 남녀노소 다 알아봐 주신다.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기쁘다.”(진구)
“최근 SNS를 시작한 이유는…. 인기를 실감하고 싶었다. 눈으로 보니까 좀 실감이 나더라. 아직 ‘진짜 사람’이 인기에 대해 얘기해 준 적이 없다. 이제 밖에 좀 돌아다닐 생각이다.”(진구)
-③편에 계속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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