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송중기 최고, 왜 빠지는지 알겠다”… 말말말①

입력 2016-03-17 00:05 수정 2016-03-17 00:05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제공

‘요즘 이 드라마 모르면 간첩이지 말입니다.’

지루하게 이어진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보란 듯이 날려버린 작품이 있다. 화려한 출연진·제작진 라인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얘기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3주 만에 시청률 30%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회 쏟아지는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극중 자주 등장하는 군인 말투 ‘~하지 말입니다’는 요즘 최고 유행어가 됐다. 열풍의 중심에는 이 드라마의 주역, 송혜교 송중기 진구 김지원이 있다.

네 배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비스튜디오에서 열린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작품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는 자리였다. 행사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배우들은 재치 있고 솔직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송송 커플’ 송혜교(강모연 역) 송중기(유시진 역)는 “실제로도 친한 사이”라며 편안하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구원 커플’ 진구(서대영 역) 김지원(윤명주 역)은 숨길 수 없는 케미를 발산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구 커플’ 송중기 진구는 “후반부로 갈수록 둘의 브로맨스가 더 많이 나오니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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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커플별로 엮어 정리했다. 먼저 송송 커플의 이야기.

“멋진 연하 배우와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제 나이 또래 여배우들이 요즘 연하 배우들과 연기를 많이 하더라. 기본 다섯 살 나이차가 나던데, 거기에 비하면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두 사람은 세 살 차). 매우 즐거웠다. 또 기회 된다면 더 어린 연하와도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송혜교)

“요즘 모든 여성들이 유시진에게 빠져있다. 유시진에 실제 송중기 모습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송중기가) 현장에서도 워낙 매너가 좋다. 스태프 잘 챙기고, 신인배우 컨디션까지 체크하고, 여배우 배려도 해준다. 최고의 남자 상대배우다.”(송혜교)

“송중기가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내가 더 철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 동생이지만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연기도 정말 잘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송중기와 유시진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 같다.”(송혜교)

“상대 배우가 송혜교라니, 나 역시 실제로 긴장이 많이 됐다. (특히) 첫 키스신을 찍을 때 개인적으로 공을 많이 들였다. 키스신이 일찍 나와서 시청자들이 그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 다행히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 촬영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많아서 더 진지했던 것 같다.”(송중기)

“송중기와 유시진은 90% 정말 비슷하다. 송중기가 아니라면 누가 했을까 생각될 정도다. 조금 다른 건, 송중기가 더 속이 깊은 것 같다. 말은 유시진이 더 잘하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 워낙 친해서 촬영 준비하며 시진·모연이처럼 말을 주고받는데, 그럴 때 송중기가 나한테 진다.”(송혜교)

-②편에 계속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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