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본격 추진…지상 일반도로·공원 조성

입력 2016-03-16 22:27

1968년 개통된 우리나라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50년 만에 지하화된다. 지상 구간은 일반도로와 공원 등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인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적격성 조사 착수를 시작으로 민자사업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KDI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국토부는 민간의 사업제안서와 조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 적격성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제삼자 제안, 사업자 선정을 거쳐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8차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지하 6차로와 지상 6차로 등 모두 12차로로 늘어나 통행속도가 평균 시속 44㎞ 에서 시속 90㎞ 로 두 배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통행시간과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35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고속도로는 지난해에 새로 도입된 투자 위험 분담방식을 적용해 통행료를 낮추고 상부 일반도로는 무료로 운영된다.

기존의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가던 공간에는 공원 등 녹지공간을 8만㎡ 이상 조성한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지원투자과장은 "경인지하화 사업은 기존의 고속도로를 최초로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