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의 기단부에 있었던 사자상(사진)은 지금까지 도둑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16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지광국사탑 해체·수리를 준비하기 위해 문헌 조사를 하다 중앙박물관 자료를 통해 사자상이 보존·처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최근 박물관 직원이 수장고에 사자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박물관은 ‘미술자료’ 제87호의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에 대한 기초적 검토’ 논문을 통해 2013년 지광국사탑 사자상 4개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적었다. 지광국사탑 사자상은 무게가 20∼29㎏이며, 가장 큰 석상이 가로 45㎝, 세로 25.5㎝, 높이 28.5㎝이다.
이 사자상은 6·25전쟁 당시 탑이 폭격 당하자 도난 위험과 안전을 고려해 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보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6일 해체한 부재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옮겨 2019년까지 보존처리할 계획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국보 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 사자상 도둑맞은 것 아니다
입력 2016-03-16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