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명 학살한 극우 테러리스트 브레이비크, 법정서 ‘나는 만델라다’

입력 2016-03-16 20:58
출처: 위키피디아

2011년 77명을 무차별 학살한 극우 테러를 저지른 안드레이 브레이비크(37)가 자신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투사 넬슨 만델라에 비유하고 나섰다.

더로컬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이 노르웨이 정부 당국을 상대로 낸 인권침해 소송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만델라와 나 사이의 차이점이 있다면 ‘행동’을 취했다는 점뿐”이라고 발언했다.

브레이비크는 또한 자신을 감옥에서 견딜 수 있도록 한 건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라고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던 버팀목은 ‘나의 투쟁’에 등장하는 원칙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2012년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21년형을 판결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해 9월에도 별도로 마련된 시설에서 수강해오던 오슬로대학 정치공학 강의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열악한 수감 환경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언론사에 투서를 보낸 바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