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잡힌다!” 구급차와 순찰차의 리얼 추격 영상

입력 2016-03-17 00:47

음주와 난폭 운전으로 경찰에게 쫓기는 구급차의 도주극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진감이 넘치는 추격전이라며 감탄했다.

자갈마당부터 남포동까지 20km 추격전.avi (00:47)무조건 잡혀요. 우리 서로 힘빼지 마요.

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13일 일요일


부산경찰은 지난 14일 공식 페이스북에 47초 짜리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도로 위를 폭주하는 구급차와 이를 쫓는 순찰차의 추격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차량 블랙박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눈 깜박하지 마세요”라는 자막으로 시작된 영상에는 두 대의 차량이 등장한다. 한 대는 구급차, 또 다른 한 대는 순찰차다. 구급차가 먼저 순식간에 지나간다. 순찰차가 빠른 속도로 구급차를 뒤따른다. 두 차량의 추격전은 한참 동안 이어진다. 구급차가 골목 어귀에 멈춘다. 곧바로 순찰차가 도착한다. 구급차에서 2명의 남성이 내려 도주한다. 순찰차에선 경찰 3명이 내려 도망치는 남성을 붙잡아 수갑을 채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다.

영상 아래엔 “자갈마당부터 남포동까지 20㎞ 추격전. 무조건 잡혀요. 우리 서로 힘 빼지 마요”라고 적혀있다. 이는 부산영도경찰이 지난 12일 음주상태에서 구급차를 운전한 장모(32) 일행을 붙잡은 영상이다. 부산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2시8분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갈마당에서 중구 대청로 GS 편의점까지 약 20㎞를 술을 마친 채 구급차를 운전했다. 구급차엔 환자는 없었지만 장씨의 일행 2명이 동승했다. 장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0%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해당 영상은 16일까지 15만4000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1300건이 넘는 공유도 이뤄졌다. 3600건이 넘는 좋아요와 300건에 이르는 댓글도 받았다. 네티즌들은 “눈 깜박하지 말라더니 진짜 쓱 지나가네!” “여순경의 파이팅이 넘친다” “빠른 초동조치에 깜놀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