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김무성 대표의 현역 컷오프 반발에 대해 “도저히 못 참겠다. 바보 같은 소리”라고 막말성 비난을 했다.
이 위원장은 여의도당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까 (김 대표와) 만나서 얘기를 다 해줬는데 무슨 소리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만큼 설명해 줬으면 됐지”라며 “(김 대표가) 공관위가 상당히 당헌 당규를 위반하고 임의로 결정했다는 듯한 뉘앙스(를 기자회견을 통해 풍겼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결정은 사무총장 부총장이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 하위권 후보가 공천됐다는 김 대표 지적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만으로 다 공천하나. 다른 요소 갖고도 하잖나. 다 설명해줬는데도 그런 소리하고 있다. 여론조사로 다하면 우리가 무슨 필요가 있나. 컴퓨터로 하면되지. 그게 바보같은 소리지"라고 했다.
구체적 컷오프 사유를 밝히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개인별로 이 사람은 뭐가 어떻고, 저 사람은 뭐가 어떻고, 이렇게 얘기하면 그사람이 병X 되는 거지"라고도 했다.
비박계가 탈당해 ‘비박연대’를 형성해 무소속 출마 러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더 웃긴 얘기다. 자기들끼리 평소에 정책을 공유했다든지 무슨 이념이 같다든지 하면 이해라도 하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급기야 “그것도 연대라면 뭐가 있어야 연대지, 대놓고 짤린사람 연대냐? 이게 무슨… 다들 어떻게 이렇게 정치를 하냐”고까지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이한구 김무성에 "무슨 바보같은 소리냐. 못참겠다"
입력 2016-03-16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