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위기에 빠진 교육재정 총선 이슈돼야…원영이 학대 사망, 안타깝고 상상할 수 없는 일

입력 2016-03-16 18:44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13 총선을 겨냥, 각 당과 후보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위기에 빠진 교육 재정과 관련 선거 이슈화를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16일 도교육청 수원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 동안 교육재정이 제자리걸음을 해왔다”며 “교육이 위기고 후퇴하고 있다. 특히 누리과정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교육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번에도 그냥 넘기면 교육이 앞으로 10년 넘게 후퇴할 것”이라며 “교육재정이 총선의 주요 의제가 돼 국민과 함께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도교육청 차원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만들어 각 정당과 후보에게 보낼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2주기와 관련, “한 달 후면 250명 학생과 12명의 교사 등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2주기다”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특별히 한 달 간 희생된 학생과 교사 추모의 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각 학교나 단체가 자율적으로 추모의 시간을 갖을 것”이라며 “실종자 인양도, 세월호 진실도 아직 안 된 상황이 안타깝다”며 “세월호 진실이 올바르게 규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평택 원영이 학대 사망사건’에 대해선 “안타깝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전문가들이 모여 심층적인 진단과 함께 종합처방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은폐되고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아이들 보호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며 연구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교사가 문제의식을 갖고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학교 책임”이라며 “담임(교사) 제도를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보통 1년간 맡는 담임제도를 2∼3년간 같은 학급을 맡아 세심하고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또한 교사가 특정 과목이나 전공에 특기가 있어 학문적 편식이 우려되거나 특정 학생이 교사와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역작용이 불가피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현장에서의 어려움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