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오랜 난제 ‘페르마의 정리(Fermat's Last Theorem)’를 증명해낸 수학자 앤드루 J 와일즈(62)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과학·문학아카데미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와일즈에 대해 “1994년 반안정 타원곡선에 대한 모듈러성 추측(modularity conjecture)으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 정수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와일즈는 5월 2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600만 크로네(약 8억3500만원)를 받게 된다.
페르마의 정리(定理·진리라고 증명된 일반 명제)는 ‘정수론에서 3 이상 지수의 거듭제곱수는 같은 지수의 두 거듭제곱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없다’는 내용이다. 1637년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페르마가 처음 주장한 뒤 와일즈가 정리를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수학자가 증명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때문에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문제’로 오르기도 했다.
와일즈는 옥스퍼드대, 캠브리지대, 컬럼비아대, 예일대 등 영국과 미국의 유수 대학에서 명예박사를 받은 수학자다. 현재는 영국 왕립자연과학학회 회원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재직 중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페르마의 정리’ 증명한 수학자, ‘수학계 노벨상’ 아벨상 수상
입력 2016-03-16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