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가 제일 잘 나가"…전 세계 삼포세대 중 영향력 최고

입력 2016-03-16 16:50 수정 2016-03-16 16:54
조선중앙TV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모습. 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밀레니얼 세대(world’s most powerful millennials)’로 꼽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20~35세 밀레니얼 세대 리더 10명을 선정해 보도하면서 김정은을 맨 위에 올렸다.

가디언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서구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나빠진 여건에서 살아가는 세대’로 규정했다. 이른바 서구판 ‘삼포 세대’인 셈이다.

가디언은 김정은과 관련 “지난 2011년 아버지 김정일이 죽은 뒤 권력을 승계한 그는 핵실험으로 33세 생일을 자축했고 이후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31)가 지목됐다. 가디언은 “저커버그가 설립한 페이스북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5억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그의 순자산은 465억 달러에 이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위는 캐나다 출신의 팝가수 저스틴 비버(22)가 꼽혔다. 비버는 비틀스와 같은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가진 기록을 깨뜨렸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6000만 명에 이른다.

4위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30)이 지목됐다. 국방장관으로 재직 중인 그는 최근 예멘 폭격을 감행하는 등 과감한 행보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5위는 미국 가수 비욘세(34)가 꼽혔고 6위는 미국의 사교계 스타인 킴 카다시안(35)이 지목됐다. 이밖에 7위엔 미국 가수 레이디가가(29), 8위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루피타 니용고(33)가 꼽혔다.

9위에도 다소 낯선 이름이 올랐다. 가디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 에카테리나 티코노바(29)를 9위로 지목했다. 아버지 성 푸틴 대신 할머니 성 티코노바를 쓰는 그는 세계 댄스경연대회 러시아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10위에는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24)가 꼽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