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한방시설과 관광자원을 접목한 미래형 고부가가치 항노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남도는 16일 도정 회의실에서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조기 정착을 위한 ‘한방 특화 테마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준표 지사를 비롯해 허기도 산청군수, 임창호 함양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장, 조길환 대한한의사협회 경남지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경남 서북부 지리산 권역에 구축돼 있는 기존의 한방시설, 체류시설, 관광자원을 활용해 한방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웰니스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협약식에 참석한 모든 기관은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과 한방 특화 테마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도내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합의했다.
기존의 웰니스 시장은 스위스의 클리닉 라 프레리(Clinic La Prairie)나 태국의 치바솜(Chiva-Som)처럼 주로 고소득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주를 이루어 왔다.
특히 스위스의 라 프레리는 운동과 영양, 휴양을 통해 신체적·정신적·감정적 건강까지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찰리 채플린, 오드리 해번, 엘리자베스 여왕, 힐러리 여사 등 세계 상류층 유명 인사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위스 지역을 여행하면서 의학 상담과 스파 마사지, 푸드 테라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반면 경남도가 추진하는 사업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중산층의 수요를 반영해 대중적,공공적인 의료 및 건강, 항노화 관광을 융합시킨 미래지향적 웰니스 관광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와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은 한방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과 관광산업 육성에 공동 노력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한방시설, 체류시설, 관광자원 등 관련 정보를 참여기관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또 대한한의사협회 경남지부, 대한한약협회 경남지부, 대한약사회 경남지부,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등도 한방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와 도 관광협회 역시 한방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활동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에 구축된 서북부경남지역의 한방시설과 관광자원을 접목한 미래형 고부가가치 항노화산업의 새 영역이 탄생했다”며 “새로운 시장과 수요 창출을 통해 경남이 한방항노화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5+1 핵심전략사업 중 하나인 항노화산업 벨트 구축을 위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5579억원을 투입, 10개 시군에 3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미래형 항노화산업육성 협약 체결
입력 2016-03-1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