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의 레이스로 아시아 최초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원윤종·서영우가 제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은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빛낼 스포츠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1995년 탄생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으로 그 동안 다양한 종목에서 500여 명의 선수, 지도자들을 격려해 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원윤종·서영우가 최우수선수상을, 이대훈(태권도)과 최미선(양궁)이 우수선수상을, 배드민턴 남자복식(이용대·유연성)이 우수단체상을, 윤성빈(스켈레톤)과 유영(피겨스케이팅)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총 8개 부문에서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2010년 팀을 결성한 원윤종·서영우는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기량 성장에 힘써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더불어 월드컵 랭킹과 IBSF 랭킹 1위에 오르는 눈부신 성과를 낸 원윤종·서영우은 한국 봅슬레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 제고에 큰 활약을 했다.
우수지도자상은 봅슬레이 불모지인 한국에 영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하고 선수 맞춤형 훈련으로 ‘기적의 레이스’를 이끈 故 맬컴 로이드 전 봅슬레이 코치가 수상,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총감독 이용 감독과 원윤종·서영우, 윤성빈 선수가 대리 수상했다.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사망한 맬컴 로이드 코치는 “올 시즌 남은 월드컵의 메달을 모두 가져와 달라”는 유언을 전하며 사망 직전까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대리수상을 한 봅슬레이 대표팀 선수들은 맬컴 로이드 코치를 향한 감사의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여자탁구의 산 증인 이에리사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체육인들의 열악한 복지 환경 개선에 앞장서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수상
입력 2016-03-16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