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을 무력화시키자고 제의했습니다. 또 그의 개인 신상과 관련한 모든 정보의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환영과 지지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거나 공개될 경우 트럼프가 두려워할 만한 문서 등을 제보해 그의 민낯을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인종 차별 및 막말 논란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반감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나니머스는 특히 다음달 1일 트럼프의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기를 희망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실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것일까요, 아니면 만우절 농담 수준의 얘기일까요.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