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해수 담수화 시설을 완공하는 등 실효 지배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샤오제 싼사시 서기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 싼사시의 행정 중심인 융싱다오(영문명 우디섬)에 지난 1월 해수 담수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용수난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싼사시는 중국이 2012년 7월 남중국해상 200여개 섬과 모래톱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 만든 시로 융싱다오에 행정관청을 두고 있다.
2.6㎢의 융싱다오에는 현재 군인과 민간인 등 1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이 곳에 지대공 미사일 등 방공시스템을 갖추고 비행장까지 건설하는 한편 민간항공기 정기 운항 계획도 최근 밝혔다. 싼사시는 또한 올해 이 섬에 코코넛과 카수아리나 등 50만 그루의 나무도 심을 계획이다.
최근 포린폴리시(FP)는 융싱다오에 현금지급기와 우체국 등 생활 기반 시설은 물론 식당과 술집 등 편의 시설도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FP는 “중국 정부가 국제법적으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받고 실효적 지배를 굳히기 위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군사 시설보다 생활 편의 시설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해수담수화 시설 완공 실효지배 굳히기
입력 2016-03-16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