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없는 비절개모발이식 노컷퓨 고려한다면, 탈모원인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입력 2016-03-16 14:19 수정 2016-03-16 14:46

탈모에 대한 정보와 지식은 누구보다도 탈모 환자들이 더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수박 겉 핥기’ 식의 방대하고 다양한 탈모 지식으로, 정작 제대로 알아야 할 탈모 정보는 의외로 모르기도 한다. 인터넷에 넘치는 각종 탈모 정보들은 전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고, 자칫 부작용과 추가 탈모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샴푸법’, ‘탈모에 좋은 식품’, ‘탈모예방 치료제’ 등 이제껏 많이 접했던 탈모 정보들은 탈모인이라면 한두 번씩은 시도해 보게 된다. 하지만 크게 효과를 못 보는 것은 물론이고, 비용만 날리고 조기 치료시기를 놓쳐버리기도 한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탈모 환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탈모 예방법과 두피 관리에 대한 핵심정보, 또 한국인에게 필요한 모발이식 등에 대해 정확하게 바로 알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칫 잘못된 탈모 관리와 무분별한 모발이식 정보 등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겪고, 추가 탈모 등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발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도 채 안 되는 가느다란 혈관으로부터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따라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이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면 탈모가 급속하게 진행된다. 탈모는 모근을 둘러싼 이러한 혈관들의 수가 감소하는 경우와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그물망 같이 모근을 둘러싼 혈관들의 수가 점차 감소할수록 탈모가 급속히 진행되는데 나중에는 모근을 둘러싼 혈관들이 몇 개 안 되는 경우로 발전한다.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이러한 혈관들이 감소할수록 머리카락에 영양이나 산소를 공급하는 양이 부족해져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샴푸나, 효과가 뛰어난 발모제를 사용한다 해도 더 이상 탈모가 개선되거나 나아지지 않는다.

또한, 혈관의 수가 감소하는 문제 외에도 혈류와 연관된 혈관의 질적인 문제도 있다. 모근을 둘러싼 혈관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도 채 안 되는 가는 혈관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흐름이 나빠진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긴장 같이 일시적으로 혈류의 흐름을 나쁘게 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경우는 혈관 자체가 좁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다.

현대인들의 과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고지방 등의 식습관은 혈관 속에 지방을 쌓이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혈관 속에 지방이 쌓일수록 혈관은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류의 흐름을 나쁘게 하는데, 특히 모근을 둘러싼 혈관들은 매우 가늘고 좁기 때문에 압박과 긴장을 더 많이 받는다. 압박과 긴장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혈류가 불규칙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서구식 식습관은 혈액 자체를 끈적거리거나 질척거리는 상태로 만들어 모근에 공급할 영양과 산소의 질을 나쁘게 한다.

모근을 둘러싼 혈관의 수가 감소하는 양적인 문제와 혈관의 질이 나빠지는 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모근을 둘러싼 혈관의 수가 감소하는 양적인 문제는 각자의 노화 상태와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전문적인 병원을 찾아 체계적이고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피에 염증이 의심된다면 염증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주며, 혈관의 양을 늘려주는 ‘두피관리치료’를 받기도 한다. 두피관리치료는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혈관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데 도움을 준다. 탈모유발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차단하는 ‘원인차단치료와’, 모낭 부위의 탈모를 억제시키면서 모발의 성장을 돕는 ‘모낭강화치료’ 등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둘째, 모근을 둘러싼 혈관의 질이 나빠지는 질적인 문제는 각자의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특히 탈모 환자들은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다른 질병 치료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과식, 편식, 야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혈관 자체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두피와 모근의 혈관들은 매우 가늘고 섬세하기 때문에 더 좁아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은 혈관 속의 지방을 태우고, 탈모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탈모가 계속 이어지거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모발이식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만 모발이식수술을 권했으나 최근 탈모진행 경과에 따라 그에 맞는 모발이식수술과 탈모관리를 함께 병행하고 있다. 또 모발이식이 어려운 단계의 남성 탈모 환자나, 머리 숱이 제한적인 여성 환자의 경우라도 메디컬 타투(MMT)를 통해 모발이식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MMT는 한국인의 두피, 모발 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은 모발 개수로도 모발이 풍성하게 보이도록 해, 흑채를 대신해 만족감을 주고 있다.

모발이식술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후두부의 두피를 절개해서 모발을 이식하는 절개 모발이식은 후두부 절개에 따른 흉터와 봉합 부위의 불편함이 크게 뒤따랐다. 반면 비절개 모발이식은 이러한 절개 모발이식의 단점을 극복했지만, 모발이식 시 채취할 모발을 짧게 잘라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이식할 모발이 짧아져 본인의 모발 방향이나 헤어스타일에 맞는 정교한 디자인이 어려웠다.

‘노컷퓨(NoCutFUE)’는 절개에 따른 흉터와 삭발에 따른 일상생활의 지장을 보완하고, 헤어스타일까지 고려해 삭발 없이 진행하는 비절개모발이식법이다. 미국식 비절개모발이식술(FUE)을 한국인의 두피와 모발 상황에 맞게 진일보시킨 기술로, 2016년 국제모발이식 기술 세미나(중국 항저우)에서도 ‘주목할 모발이식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머리를 자르지 않는다는 ‘노컷(No Cut)’과 비절개 모발이식의 공식의학용어인 ‘퓨(FUE)’가 합쳐진 용어로 환자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게 목표다. 절개와 삭발, 통증이 없어 회복속도가 빠르고, 모발의 밀도, 방향, 배열 등을 모두 고려해서 진행하므로 생착률은 물론 자연스러움까지 높다는 평가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은 절대적으로 환자 관점에서, 환자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토대로 근본 원인부터, 탈모 예방까지 함께 노력하고 정성을 다할 때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