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살아났지만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안타에 그치며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마쳤다.
이대호는 16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이대호는 세 경기 만에 멀티히트로 보답했다.
이대호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로 침묵을 깼다. 4회 초에는 빅리그 첫 2루타를 장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대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땅볼을 친 뒤 8회 공격 때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0.222에서 0.286으로 조금 올랐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던 김현수의 방망이는 조용했다. 김현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출전해 타석에서 기회를 엿봤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두 차례 출루했지만 2삼진을 당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0.097(31타수 3안타)로 다시 1할 아래로 떨어졌다. 김현수는 8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