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5600대로 늘리고 대여소 450곳으로 확충...시민의 발로 거듭난다

입력 2016-03-16 11:51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7월부터 2배 이상 확대되고 대여소도 500m 간격으로 촘촘해진다. 또 이용자 안전확보를 위해 자전거도로가 47.7㎞ 확충된다.

아울러 2000원으로 2시간 이용할 수 있는 ‘2시간 이용요금제’가 도입되고, 따릉이보험으로 사고시 치료비까지 보장받게 된다.

서울시는 4대문안, 신촌, 상암, 여의도, 성수 등 5개 거점지역과 동대문, 용산 등 인접지역에 따릉이를 3600대 추가로 설치, 생활권내에서 쉽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따릉이는 현재 2000대에서 5600대로 늘어난다.

대여소 역시 150곳에서 450곳으로 3배 확충된다. 현재 대여소 후보지 조사원과 따릉이 회원, 자치구, 시민제안으로 994곳을 확보했으며 1차 선별작업을 통해 546곳을 선정하고 현장조사를 거쳐 4월말까지 300곳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대여소는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학교, 업무·상가시설 등 유동인구와 수요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따릉이를 2시간 이용하면 현재는 30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2시간 이용요금제’를 이용하면 요금이 2000원으로 1000원 절약할 수 있다. 또 따릉이 보험은 자전거 하자와 상관없는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경우 입원비 및 후유장애, 사망시에만 제공되었던 보험혜택을 치료비까지 확대해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서울시는 양화로, 마포로 등 기존 5개 권역에 자전거도로 10.9㎞를 추가 설치하고 용산, 동대문, 양천 등 신규 확대지역에는 36.8㎞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이용자를 위해 회원가입 및 이용권 구매, 대여·반납, 자가잠금, 연결반납 방법 등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해 이달내 따릉이 홈페이지 등에 올릴 예정이다.

따릉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운영된 이후 올해 2월말까지 총 3만8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14만9000건이 대여됐다. 지역별 이용율은 4대문안(30%)이 가장 높고 성수지역(7%)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이용율이 44%로 가장 높았고 30대(25%), 40대(15%) 순이었다. 가장 많이 이용한 회원은 70대 시민으로 총 611건이나 이용했다.

또 대중교통 환승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1년 정기권 이용자 735명 중 164명이 1840회 대중교통과 환승 이용해 18만4000마일리지를 적립했다. 외국관광객도 총 750명이 이용했으며 주로 신촌과 4대문 안에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