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위터에 지난 5일 한 장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올라왔습니다. 이 트윗은 일본뿐만 아니라 아닌 국내 커뮤니티에 급속히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이 과거사 관련 망언을 했다거나 한국을 혐오하는 혐한을 떠벌인 것도 아닌데 말이죠.먼저 사진을 보면 해외 공연장으로 보이는 곳에 한가운데 사람들이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누워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이제 설명을 봐야 합니다. 일본어로 돼 있지만, 한국 네티즌들이 번역해 놨는데요. 무릎을 '탁'하고 칠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한 소녀가 퍼레이드 직전 도로에 드러누웠답니다. 글쓴이는 디즈니랜드 직원들이 당연히 제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네요. 직원들이 소녀처럼 거리에 드러눕더라는 겁니다. 그러더니 손을 뻗어 하늘을 가리키던 직원이 "하늘에 뭐가 보이니?"라고 묻더랍니다.
항의하던 관람객들은 일시에 조용해졌고 감동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네티즌들도 '디즈니랜드 직원의 마인드'라는 제목으로 트윗을 퍼 나르며 가슴 따뜻해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 "이것이 참된 배려죠" "바빠 죽겠는데 로그인해 추천하게 만들었다" "국·영·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칭찬했는데요. 어떤 네티즌들은 "한국이라면 어땠을까?"하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