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당일 수확한 신선한 딸기 17일부터 판매

입력 2016-03-16 11:05

도심 소비자들이 당일 수확한 신선한 딸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서울 용산, 영등포 등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를 판매한다. 판매가격은 1.2㎏에 9900원이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새벽딸기’는 논산 남원 제주 밀양 산청 부여 등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의 주요 6대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당일 오전까지 점포에 배송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지난해 3~4월 이마트 전체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느는 데 그쳤으나 수지점과 죽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한 ‘새벽 딸기’의 매출은 33.2%나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딸기는 오전에 수확해 물류센터에 입고된 뒤 다음 날 아침에 점포에 들어왔으나 새벽딸기는 산지에서 상품화 작업 후 3~4시간 안에 구매 가능해 맛과 신선도 면에서의 비교우위가 매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보통딸기는 900g에 8980원으로 100g에 997원인 데 비해 새벽딸기는 1.2㎏에 9900원으로 100g에 825원으로 14.5% 더 싸다. 새벽딸기 더 싼 것은 유통 단계가 ‘산지 → 점포’로 최소화되어 물류비를 10% 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안상훈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봄딸기는 잘 물러줘 선도 유지가 힘들었는데 새벽딸기는 이런 문제도 해결됐다”면서 “새벽딸기가 신선도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점포 수를 6배 늘린 48개 점포에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