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을 한번쯤이라도 받아본 사람이라면 수술 후 통증이 얼마나 극심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심한 통증은 수술 후 회복이나 재활에도 영향을 준다.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어깨 수술도 통증없이 가능하게 됐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김재윤, 마취통증의학과 신화용 교수팀은 수술 후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어깨 수술에 있어 통증 조절을 위해 최근 시행되는 고난이도의 두 가지 수술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 논문을 ‘유럽관절경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관절경하 회전근개(어깨힘줄) 복원술에서의 초음파 유도하 지속적 사각근간 차단술과 조영장치하 경추 지속적 경막외 차단술’이다.
연구결과, ‘초음파 유도하 지속적 사각근간 차단술’이 어깨 수술에 있어 수술 후 통증 없이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진통 방법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어깨 관절 수술 전에 초음파를 통해 어깨부위 통증에 관여하는 경추 신경 경로를 따라 카테터(도관)를 정확히 거치한 뒤 인체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국소마취제 ‘로피바카인’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75명의 어깨수술(회전근개 복원술) 환자 중 ‘초음파 유도하 지속적 사각근간 차단술’을 시행한 환자 50명과 ‘조영장치하 경추 지속적 경막외 차단술’을 시행한 환자 2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조영장치하 경추 지속적 경막외 차단술’을 시행한 환자는 시각 통증등급이 약 5점(0:통증 없음, 10: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의 중간 정도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음파 유도하 지속적 사각근간 차단술’을 받은 환자는 시각통증 등급이 약 1점의 미약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화용 교수는 “환자의 퇴원 시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다른 방법에 비해 효과적이고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어깨수술 후 지긋지긋한 통증, 이젠 벗어날 수 있다
입력 2016-03-16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