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직원들은 요즘 ‘따아’ 하면 ‘따뜻한 아메리카노’ 대신 ‘따뜻한 아랫목’을 떠올린다.
AK플라자 정일채 대표가 지난달 24일 진행한 인터넷 채팅 방송 간담회 ‘제1회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에서 일일 BJ(브로드캐스팅 자키)로 출연해 따아를 따뜻한 아랫목이라고 말하면서부터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패러디한 이 방송 간담회는 ‘주니어 보드’에서 일방적 소통의 간담회를 벗어나 자유롭게 대표이사와 소통의 기회를 갖고 싶다며 제안한 아이디어를 정 대표가 받아들여 시작하게 됐다고 16일 소개했다. 지난해 발족한 주니어 보드는 대리급 이하 희망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아이디어 제안 소모임이다.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 방송은 오전 9시부터 백화점 조회시간 전인 9시 50분까지 진행됐다. 방송 안내를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알게 된 임직원들의 접속이 이어져 동시 접속자 수가 700명을 넘어설 만큼 관심이 높았다.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은 대표이사 집무실 탐방, 신세대 용어 익히기, 핫트렌드 배우기, 고민해결 등 4개 코너로 진행됐다. 특히 고민해결 코너에서 정 대표는 워킹맘(직장다니는 엄마)의 고충에 대해 진심을 담은 응원의 메시지와 회사의 지원을 약속했다.
방송을 지켜본 직원들은 사내 게시판에서 “높게만 느껴지던 대표님이 가깝게 느껴진다” “다음에는 먹방 등 대표님과 같이 취미도 공유했으면 좋겠다” 등 정 대표에게 친근감을 표했다.
AK플라자는 색다른 방식의 대표이사 간담회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두번째 간담회는 오는 18일 분당점 문화아카데미에서 쿡방(요리방송 프로그램)을 콘셉트로 한 ‘이태리 가정식 배우기’ 코너를 진행한다. 이후 미니 정원 만들기, 꽃 선물상자 만들기, 호텔식 샌드위치 만들기 등 매월 다양한 주제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면서 “보다 젊고 색다른 방식의 간담회를 통해 구축한 AK플라자만의 유연한 소통 문화가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AK플라자 정일채 대표, 사내 방송 BJ로 나서 직원들에게 웃음꽃 선물
입력 2016-03-16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