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고급 저택을 돌며 빈집털이를 일삼아온 70대가 또 다시 절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과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택을 노리다 절도 미수로 붙잡힌 전력이 있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강남구 일대의 빌라 4곳에서 12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로 조모(70)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씨는 전과 10범으로 1994년 4월 고급 저택 등에서 120억원 가량을 훔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에도 조씨는 2013년 6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택을 털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당시 주변을 배회하다 용역 직원에게 들켜 쫓기던 중 다쳐 절도 미수에 그쳤다.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8월 출소한 조씨는 또 다시 범행에 손을 댔다. 강남 일대의 빈 빌라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던 그는 지난달 27일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생활비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강남 고급저택 노리던 '대도' 출소 반년만에 또 절도
입력 2016-03-16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