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사상 첫 12% 돌파...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

입력 2016-03-16 09:24
2월 청년실업률이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이 12%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만4000명이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이 실업률 상승을 이끌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11.1%)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2.5%를 기록했다. 2월 청년 실업률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실업률이 12%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청년 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청년 구직활동 증가와 계절적 요인, 공무원 응시인원 증가 등을 꼽았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준비생'은 5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2000명(7.8%) 늘었다. ‘구직 단념자'도 4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은 20만명 대로 둔화됐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254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8만5000명이었던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후 취업자 수 증가세는 지난해 12월 49만5000명, 올해 1월 33만9000명이었다. 정부는 설 명절 효과가 사라지면서 임시일용직이 감소한 것을 취업자 증가폭 둔화로 연결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2월에는 설 전에 조사했고 올해 2월은 설 연휴 이후 조사를 하면서 설 명절 효과가 소멸됐다”면서 “그러나 상용직은 50만명 수준 증가해 고용안정성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