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북한 당국이 ‘세계 어느나라도 수소폭탄을 가진 나라와는 전쟁을 하려 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수소폭탄 전쟁 방지설'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RFA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청진시 수남장마당과 포항장마당을 중심으로 선전수준의 '수소폭탄 전쟁 방지설'이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는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해 전쟁이 임박했다는 긴장된 정세를 걱정하는 주민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한 유언비어"라고도 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예전부터 국가보위부 산하에 민심을 선동하고 체제결속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일을 전담하는 '입담부서'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통은 또 "지금껏 체제를 비판하거나 당의 정책에 반하는 유언비어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진행됐지만 '수소폭탄 전쟁 방지설'과 같은 유언비어는 출처 조사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당국이 고의적으로 퍼뜨린 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국가보위부 산하 ‘입담부서’ 있다” 여론 선동 업무 담당
입력 2016-03-16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