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 9단 이세돌(33)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이 흥행에 성공했다.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종편) 3사의 합계 시청률이 13.6%로 치솟았다.
시청률 조사업체 TNMS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 생중계 시청률이 ▲KBS1 6.1% ▲MBC 2.1% ▲SBS 1.4% ▲TV조선 2.4% ▲JTBC 0.9% ▲MBN 0.7%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KBS1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TV조선은 이례적으로 MBC, SBS보다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했다. 한국기원 바둑TV 시청률은 TNMS 시청률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세돌과 알파고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을 벌였다. 제한시간을 2시간씩 모두 사용하고 초읽기로 1시간을 더 보낸 집념의 혈투였다. 대국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쯤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상파 3사, 종편 3사를 모두 합산한 시청률은 13.6%다. 대국 시간 동안 텔레비전을 켠 시청자 7명 중 1명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를 관전한 셈이다. 평일 낮 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시청률로 볼 수 있다고 TNMS는 설명했다.
이세돌은 28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세돌은 이미 3국까지 전패하고 우승을 내준 뒤 4국에서 승리해 반격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5국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기록한 최종 전적은 1승 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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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