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 마련 위해 장난감 훔쳐 판매한 부부 검거

입력 2016-03-16 07:26
생계비 마련을 위해 대형마트에서 장남감을 훔쳐 판매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대형마트에서 장난감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33)씨 부부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훔친 장난감을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고, 부인 강모(33)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중랑구, 경기도 구리시 일대의 대형마트 11곳을 돌며 102차례 1300만원 상당의 장난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173차례 모두 800만원 상당의 장난감을 판매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일감이 부족해 퀵서비스 일을 그만두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고가의 장난감 등을 훔쳤다. 이들은 완구코너에서 장난감의 보안용 꼬리표를 제거한 뒤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에 싣고 나오는 방법으로 장난감을 빼돌렸다. 박씨 부부는 장난감 중에서도 부피가 작고 가격이 꽤 나가는 블럭완구를 훔쳐 팔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미처 판매하지 못한 장난감 366개를 압수했다. 이외에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