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난 이세돌 보다 잘할 수 있다구. 승률 60%”… 네티즌 “경솔”

입력 2016-03-16 07:27
커제 SNS 캡처

이세돌 9단의 투혼에 외신들이 찬사를 보냈다. 바둑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은 알파고의 약점을 찾았다면서 이세돌 9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세돌 9단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280수 만에 불계패했다.

AP 통신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이세돌 9단이 최선을 다해 가장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고 타전했다. 통신은 앞선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한 점을 거론하며 인공지능은 결코 전지전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도 아름답고 역사적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 통신은 이세돌이 마지막 순간까지 투지 넘치는 정신을 보여줬으며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아름다운 경기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커제 9단은 알파고와 맞붙고 싶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다. 그는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냈다며 자신이 알파고와 대국한다면 이세돌 9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승리 확률은 60%에 이를 것이라고도 했다.

커제의 발언에 인터넷에서는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커제의 희망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언론통제 조치로 중국에서는 구글이나 유튜브 접속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