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특화 산업단지 집중 육성, 장기 미착수 퇴출

입력 2016-03-15 23:23
충남도는 특화된 산업단지는 집중 육성하고, 장기 미착수 산단은 퇴출키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산업단지 정책 개선 대책 및 올해 산업입지 업무 추진 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책 및 계획은 2006년부터 10년 동안 추진해 온 산단 지정, 분양 현황 분석을 통해 마련했다. 분석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은 산단 지정을 받았으나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하고, 경제여건 변화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사업을 착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꼽혔다.

이에 따라 도는 고용 효과가 높은 친환경·주력 업종 기업을 적극 유치하되, 새로운 산단보다는 한·중 FTA 산단이나 국방과학산단, 도시첨단산단 등 특화산단 위주로 지정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도는 특히 지정 산단 중 보상 지연이나 사업성 문제로 3년 이상 사업을 착수하지 못한 산단에 대해서는 시행자 변경 또는 지정 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국방산단 추진 기반을 조성하고, 아산 탕정 산단 지정을 추진하며, 신규 산단은 수급계획 합당성, 미분양 산단 규모 등을 감안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허재권 도 투자입지과장은 “국내·외 기업 유치 등에 힘입어 도내 산단 분양률은 87%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장기 미착수나 민원 다발, 개별 입지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 미착수 산단을 전수 조사한 뒤 시행자 변경이나 지정 해제를 검토하고, 산업입지 수급 및 중장기 발전 계획은 미래 산업 변화에 초점을 맞춰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산단은 150개 1억858만1000㎡로, 10년 전인 2005년보다 53개 2460만㎡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전체 미분양 면적은 925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률(13.7%)을 기록했다. 미분양 면적의 64.3%는 석문국가산단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