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가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대표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시향 사건을 수사 중인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에 배당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9일 정 전 감독에게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그는 서울시 인권보호관과 조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향 직원 등 5명을 상대로도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에게서 모욕을 당한 것을 참지 못하겠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또 그는 정 전 감독이 서울시향을 떠나며 성희롱과 폭언 등을 기정사실화한 편지를 남긴 것도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향의 내홍은 2014년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의 막말, 성추행, 인사전횡 등을 문제 삼으며 시작됐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3일 박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은 서울시향 직원들의 자작극이었다며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정명훈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16-03-15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