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 9월 4일 성인 반열에 오른다

입력 2016-03-15 20:24
BBC방송 캡처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성인 반열에 오른다.

AFP 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열린 교황청 시성(諡聖·가톨릭에서 성인품에 올리는 것)위원회 회의에서 테레사 수녀의 시성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시성식은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날보다 하루 앞선 9월 4일 열린다. 시성식 장소는 인도 가톨릭의 염원대로 테레사 수녀가 활동하던 인도 콜카타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테레사 수녀 사후 6년 만인 2003년 시복식(성인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하는 예식)이 개최됐을 당시 바티칸에는 30만명의 신자가 운집한 바 있다. 이번 시성식이 바티칸에서 열리게 된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대희년(2015년 12월 8일∼2016년 11월 20일) 중 최고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1910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인도 국적을 얻어 1950년 인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세운 뒤 현지 빈민들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를 펼쳤다. 그 공로로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7년 선종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